스티브 발머를 위한 변명

ChatGPT가 일으킨 불꽃은 전국민을 AI 전문가로 만들며 시대를 또 한번 흔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MS의 CEO, 겸손과 융화의 샤티아 나델라가 있다. 전임자인 스티브 발머는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한 리더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그는 MS라는 세계 최고의 회사를 내부 경쟁이 가득하고 혁신이 정체된 조직으로 만들었고, 그와 대조적인 성격인 샤티아 나델라는 AI와 클라우드로 대기업인 MS를 스타트업처럼 보이게 만들며 다시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척 피니, 살아있는 영웅

척 피니, 살아있는 영웅

빌 게이츠는 ‘그는 나의 롤모델’로 언급하고, 워런 버핏은 ‘그는 나의 영웅이고, 빌 게이츠의 영웅이다. 그는 모두의 영웅이어야 한다.’라고 한 인물이 있다. 그는 척 피니라는 아일랜드 출신의 이민자 사업가였다. 척 피니는 세계 최대의 면세점인 DFS(Duty Free Shoppers Group)를 1960년에 창업했다. 1960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79달러에 불과했던것을 보면 그의 선견지명, 식민지 국가의 한, 그 뒤 이어진...
바퀴는 만들어져야 굴러간다 – 마일스톤의 중요성

바퀴는 만들어져야 굴러간다 – 마일스톤의 중요성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꼽을때 바퀴가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바퀴는 이동과 운송을 만들어낸, 문명의 촉진체였다. 고대부터 바퀴는 무거운 짐을 옮기는 수레 뿐 아니라 도공들이 사용하는 물레에서도 사용되었고, 귀족들의 이동수단으로도 즐겨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퀴는 만들때는 한 자리에서 고정되어 제작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만드는 수고로움에 비해 주는 혜택이 없었다. 반면 일단 만들고 나면, 가축이나 엔진등의 동력에 따라 사람의...
발효인가 부패인가 – 변화의 두 얼굴

발효인가 부패인가 – 변화의 두 얼굴

어느날 지인들과 김치찌개에 반주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김치도 술도 발효의 산물인데 왜 술은 발효음식이라고 광고하지 않을까.’ ‘발효의 효능을 누리기도 전에 알콜과다가 되겠다’ 등 만담이 이어졌다. 사실 발효는 부패와 같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미생물의 증식으로 성분을 변화시키는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부패와 달리 발효는 ‘썩었다’고 하지 않는다. 김치와 요거트가 아니더라도 발효를 활용한 빵과 주류의...
통증은 주관적

통증은 주관적

이번 설날 새벽 3시에 있었던 일이다. 연휴 둘째날인 그날 응급구조사 A는 심야 근무중이었다. 한 노인이 119를 통해 신고해왔다. 민원의 내용은 아파서 꼼짝을 할 수 없으니 구조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소방서 내부에서도 고강도 업무 직군으로 통하며, 현장출동이 주요 업무지만 행정이나 대민지원등의 업무를 맡는 경우도 있다. 국세로 운영되는 119 구급대는 원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응급증상을 가진 경우에만 이용할수 있지만, 일단 누구든 신고하면 확인전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