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드는 건강한 조직

2020년 10월 01일 | CEO story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조직

‘조직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의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직을 개발한 것이 피라미드도, 우주선도 가능하게 했다. 스포츠팀과도 같은 결과 중심의 정신과 이에 대한 몰입은 실제로 황무지 사진 한 장으로 조선소를 짓는다고 이야기하고 500원 지폐를 보여주며 480억원의 외자 대출을 받아 세계 최고의 조선 회사를 만들기도 하고(현대중공업), 빚더미의 디자이너는 집에 딸린 마구간에서 5126번의 실험 끝에 세계 최고의 청소기 회사를 이루기도 했다(다이슨).

현대중공업은 왕회장 정주영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다이슨은 미용 클래스까지 열어 세 아이 양육비를 부담한 아내의 전폭적 지지가 이러한 조직의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도 초기 기업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하는데, 많은 창업자들은 이러한 기적같은 화려함에 주목한 나머지 동료의 소중함을 잊거나 외면하곤 한다.

작은 조직이 동료에게 줄 수 있는 가치

조직은 2인 이상 있을 때 성립한다. 그 이야기는 작은 조직에 올 이유를 예비 동료에게 제공해야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은 조직은 기성 조직에 비해 자본도, 체계도, 브랜드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인재에게 이야기할 것인가.

정해지지도 않은 기업가치와 미래의 꿈을 너무 쉽게 팔면 미래 거버넌스와 평판에 심각한 리스크를 만들수 있고 돌이킬 수 없다. 조건으로 경쟁해봐야 거기서 거기일뿐더러 조건으로 갈 사람만 오게 된다. 무엇보다도 안 좋은 것은 시작하는 단계에서 함께해준 동료에 대한 이루 말할수 없는 고마움을 시간이 지날수록 잊는 것이다.

작은 조직은 동료를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그 동료가 우리 회사의 간판이고, 알파요 오메가다. 빚을 내서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은 조직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인 경험과 역량의 신장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성장의 결과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진심어린 존중이 필수적이다.

동료의 개인적 사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걱정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영혼없는 관심을 보이니 꼰대 취급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진정한 상사의 관심과 애정은 그 무엇보다도 동료의 자존감과 주인의식을 일깨운다. 소규모 대화의 자리를 자주 만들고 그들의 삶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할때 신뢰와 존경이 싹튼다.

동료들끼리의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사내 인력들의 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패트릭 렌치오니는 ‘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가’에서 좋은 조직의 첫번째 조건으로 ‘리더들간의 화합’을 꼽았다. 초기 기업의 리더들은 창업자와 초기 동료, 바로 그들이다. 초기 멤버들이 사이가 좋지 않다면 서로 믿을수 없고, 신뢰 없는 조직이 한 방향으로 힘을 합할수 있을리가 없다.

지속가능한 성과는 오로지 건강한 조직에서만 기대할 수 있다.
동료를 존중하자. 아무도 모르는 우리 조직에 와 준, 청춘을 기꺼이 서로를 믿고 던져준, 함께 조직을 걱정하는 소중한 파트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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