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게이머에게 배우는 실패와 슬럼프를 바라보는 자세

2020년 10월 02일 | CEO story

e스포츠는 COVID19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중 하나이다. 그런데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은 동시 시청이 100만명에 이미 달했다. (2019년 국내 프로야구 평균 경기당 시청자는 21만 7천명) 그런데 올해 2020 서울에서 열린 롤 챔피언스 결승전 경기장에는 선수 10명과 스탭들만 들어갔지만, 생중계 시청자는 1787만명이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의 게임주가 카카오톡, 네이버 이상으로 상승한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게임은 유독 한국인 챔피언이 존재하는 특이한 시장이다. (바둑을 포함한다면 당연할지도)

현재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선수는 이상혁(이하 게임명 페이커 Faker)인데 ‘메시’에 비교되는 인기와 업적을 보유했다. 연봉은 30억원이 넘으며, 나이는 25세인데 이미 베테랑 오브 베테랑이다. 오너십 분할이 극히 드문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파트 오너(구단주, T1)이기도 하다.

2013년 18세에 데뷔한 역사상 최고의 롤 선수, e스포츠 전체의 정점에 위치한 그는 나이키에서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맥락의 인물로 소개하기도 한 세계 최고의 스포츠맨으로 꼽힌다. 그런데 페이커는 인격으로 가장 큰 놀라움을 준다. 프로게이머하면 기억을 스쳐지나가는 욕설, 트롤링, 탈주, 미성숙한 프로의식 등의 사건사고와 달리 성숙한 언행과 자기관리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주 페이커는 인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너무나 배울점이 많았다. 세계최고의 실력을 무색하게 하는 성숙한 사고에 연신 감탄했다.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소개한다.

1. 데뷔 5년차, 준우승만 해도 이상했던 전성기 시절 이후 밖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을 바라보는데 집중했다.

2.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서 더 좋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타인도 관찰하며 표현력을 길렀다.

3. 패배가 있어야 승리가 있다는 점을 깨닫고 패배를 배움의 기회로 찾았다. 승패 과정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나 살펴보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었다.

4. 어떤 성공한 사람이라도 실패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패배도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5. 슬럼프는 어차피 지나가는 일이다. 당시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런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최대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고치려는 태도만 있다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다고 본다.

6. 비난에 상처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꾸준히 독서를 오래했고, 코칭 등을 통해서 평정심을 찾는 등 스스로를 믿는 방식을 연구하면서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다.

7. 팬을 인생의 조력자로 생각하고, 숫자보다 깊은 의미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와 함께 스스로를 믿는 힘으로 삶을 이끈다.

8. 삶의 비결은 부지런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9. 외적 비교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의 발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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