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목표를 정하기 위한 드러커의 조언

2022년 01월 09일 | CEO story

사업계획은 왜 현실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까?
본질적으로 혼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몸처럼 움직이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왼팔만 빼고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업의 기본적 정의와 목적, 사명은 목표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정의는 그저 통찰력과 좋은 의도와 훌륭한 미사여구로 남을 뿐 결코 실현되지 못한다. 일관성 있는 회사, 집중하는 멤버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결성 있는 목표와 현실의 매칭이 필요하다.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목표를 구체화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목표는 기업의 사명 Mission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 강력이자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이 된다. 다시 말해 목표는 ‘기업의 기본적 전략 Fundamental Strategy’이다.

2. 목표는 ‘행동과 관련된 것 Operational’이어야 한다. 목표는 구체적인 대상과 구체적인 업무 할당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 목표는 업무를 행하고 성취하기 위한 동기부여의 역할 뿐 아니라 그 결과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3. 목표는 기업의 자원과 노력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목표는 기업의 다양한 활동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골라낸 뒤 여기에 사람, 돈, 물리적 시설과 같은 핵심 자원을 집중 투자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따라서 목표는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대신 선택적인 것이어야 한다.

4. 단일의 목표가 아니라 ‘복수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관리 MBO에 대해 오늘날 행해지는 토론 중 대다수는 ‘단 하나의 올바른 목표’를 찾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행동은 철학자의 돌을 찾는 것만큼이나 비생산적인 일이며, 기업에 해를 끼치고 오도할 수 있다. 기업 경영이란 다양한 요구들과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다수의 목표가 필요하다.

5. 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개개의 기업이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목표를 세워야 할 분야는 똑같다.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들은 다 동일하기 때문이다.

6. 기업은 무엇보다도 고객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마케팅 목표’를 세워야 한다.

7. 기업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경쟁사들에 뒤처지고 만다.

8. 모든 기업은 인적 자원, 재정 자원, 물적 자원에 의존한다. 자원을 공급하고 이용하고 개발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9. 기업이 계속 생존하기를 원한다면, 자원을 생산적으로 이용해야 하며 생산성을 꾸준히 증가시켜야 한다. 따라서 ‘생산성 목표 productivity objectives’도 필요하다.

10. 기업은 사회와 지역 사회 안에서 존재하므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충분히는 아니더라도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책임 정도는 완수해야 한다.

11.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 다시 말해 비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에 이익이 발생할 때만 목표달성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어떤 목표든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잠재적 손실에 대한 위험을 충당하기 위해서 이익이 필요하다. 이익은 목표가 아니라 각각의 사업, 사업적 전략, 사업의 니즈, 사업의 위험과 관련해서 객관적으로 결정해야 할 필요조건이다.

올해 브라운백은 드러커의 조언에 따라 다음의 액션 아이템으로 올해 우리의 목표를 재정의하고 있다.

1) 마케팅/혁신/인적자원/재정자원/물적자원/생산성/사회적 책임/이익에 대한 8가지 영역의 목표가 있어야 하고,
2) 해당 목표는 업무에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측정 가능해야 하고,
3) 목표는 운명이 아니라 방향이므로 명령이 아니라 구성원들을 돕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조직을 운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꿈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꿈을 같은 수준으로 함께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현실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은 ‘모일 수 있는 한 점’이 있을때 가능하다.

다른 게시물 더보기

편리함의 승리 : 쿠팡, 알리 그리고 당신의 선택

편리함의 승리 : 쿠팡, 알리 그리고 당신의 선택

쇼핑하면 대형마트를 의미하던 그 시절, 귓가를 채우던 이마트 배경 음악은 수능 금지곡과 선호 노동요 1위였다. 그 즈음 옥션 지마켓은 곧 온라인 쇼핑이었고 사람들은 전자상거래에 눈뜨기 시작했다. 분명 그들은 업계와 고객의 선택을 선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진심을 찾아서: 숨은 목적의 심리학

진심을 찾아서: 숨은 목적의 심리학

43세의 나이로 췌장암 선고를 받았을때, 랜디 포시 교수는 행복의 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교수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에 기여하며 테뉴어 심사를 앞두고 있었고, 아내 재키와 세 아이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에 살았다. 불행히도...

시간을 다스리는 자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지혜

시간을 다스리는 자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지혜

한 노교수가 지방 강연차 김포공항에서 수속중이었다. 그런데 940번을 비행기를 탄 그가 발권이 되지 않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보니 시스템상 그의 나이가 '1세'로 나와서 보호자 없이는 발권이 되지 않는게 아닌가. 사실 그는 1920년 생으로 100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