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브라운백 인턴십 온보딩 프로그램 후기

2022년 05월 26일 | Culture

새로운 집단에 들어간다는 것은

작성자 : 곽태림

들어가며

직장이란 무엇일까? 나아가, 개인은 집단 안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며, 집단은 그러한 개인을 어떻게 포용하는가?
이러한 모든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우리, 즉 모든 개인은 우리의 집단이 어떤 집단인지 이해하고 파악해야 할 것이고, 우리를 담고 있는 집단은 개인의 총합이 아닌 그 이상으로서 존재하는 집단 그 자체를 우리에게 설명해 내야만 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일단 서로에 대해 파악한 다음 성장이든 포용이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첫 직장으로 ‘브라운백’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브라운백’은 집단 구성원으로서 사회 초년생인 ‘나’를 선택했다는 말과도 같다. ‘브라운백’은 어색한 우리 사이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었으며, ‘나’는 그러한 프로그램에 진지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다. ‘브라운백’이 나에게 준비해 준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과 그에 대한 나의 소감을 이 글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

브라운백 온보딩 프로그램

[1교시] 회사 소개와 오늘 진행될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소개

‘인류를 편리하게, 동료를 행복하게’로 요약될 수 있는 ‘브라운백’ 회사의 제도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이루어진 후, 오늘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내가 이후 자리를 잡게 될 SC팀의 온보딩, 나의 성향 테스트 및 업무 틀 실습이 이루어질 것이며 마지막에는 구체적인 회사의 제도와 복지 소개가 진행된 후 기타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첫 시간을 요약하자면, ‘이 회사는 질문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였다. 이는 즉 회사 멤버가 나에게 ‘OO 씨, 질문 있으세요?’라고 묻는다면, 이 사람은 정말로 나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같다. 문화에 대해서는 개방적이고, 발전에 있어서는 철저한 회사라고 생각이 들었고 나 역시 이러한 집단에 잘 녹아들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끝난 1교시였다.

[2교시] SC파트 온보딩 및 팀원 소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일정 수습 기간을 거쳐 내가 속하게 될 SC팀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팀 리더에게 SC팀에 대한 개요, 그리고 입사 후 내가 수행하게 될 수습 업무와 예상 배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으며 이후 팀 멤버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다.

아직 회사에 출근조차 하지 않은 내가 할 말은 아니나, 그리고 이것이 사회 초년생의 패기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야심 차게 말해보자면 ‘빨리 출근을 해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였다. 팀 리더와 면접 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궁금했던 것을 해소하는 시간도, 입사 후 만날 팀 멤버들과 미리 인사하는 시간도 매우 값졌다.

브라운백 온보딩 프로그램 : 나의 기질 알아보기

[3교시] 나의 기질 알아보기, 업무툴 실습

‘브라운백’은 간단한 기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나’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나’의 기질을 통해 보이는 ‘타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또한 ‘브라운백’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 툴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실습을 진행하였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MBTI 테스트를 떠올려본다면, 나는 이 MBTI를 통해 ‘나’를 해석하는 데 바빴다. 나의 성격 유형에 대한 해설만을 찾아본다거나, 나와 잘 어울리는 성격 유형이 무엇인지 혈안이 되어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날 진행된 기질 테스트는 ‘나’를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타인과 원활한 의사소통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 나를 파악하기 위한 회사의 계략도 무엇도 아니었고, 이를 통해 서로를 더욱더 이해해 봅시다 라는 메시지였던 것인데,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나가며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상황으로 인해 해당 오리엔테이션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아쉬웠다. 커피 향기를 맡으며 은은하게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은 아니었지만 화면 너머로 새 멤버에 대한 기대감과 확신, 그리고 이 사람을 진정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브라운백’의 열정이 느껴졌다. 입사 전 설레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나의 ‘콩깍지’는 벗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의 오리엔테이션은 ‘개인’과 ‘집단’의 성공적인 만남 그리고 상호 이해에 대한 열정의 재확인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나’와 ‘브라운백’의 성장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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